‘18번홀 보기 때문에..’ 루키 이경훈, PGA 시즌 세 번째 ‘톱10’ 무산

기사승인 2019. 06. 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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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YONHAP NO-1472> (USA TODAY Sports)
체즈 리비가 24일(한국시간)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신인왕 경쟁의 다크호스로 ‘늦깎이’ 이경훈(28)의 존재가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톱10’에는 들지 못했지만 그에 준하는 성적을 내면서 임성재(21)와 더불어 한국 루키의 힘을 또 한 번 과시했다.

이경훈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리버하일랜즈(파70·6841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20만달러·약 83억8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의 이경훈은 토미 플리트우드(28·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이경훈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36위까지 밀려난 것이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3라운드에서 순위를 다시 공동 10위로 끌어올린 가운데 최종일을 맞아 비교적 선전했다.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이경훈은 후반 들어 12·15번 홀에서 2타를 더 줄였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진 탓에 보기를 적어내 톱10 진입이 무산됐다. 18번 홀 보기만 아니었다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앞서 루키 이경훈은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혼다 클래식에서는 공동 7위에 올랐다.

대회 우승은 체즈 리비(38·미국)에게 돌아갔다. 여유로운 리드를 잡고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리비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 등으로 1타를 더 줄이고 4타차 우승(17언더파 263타)을 완성했다.

2008년부터 PGA 투어에서 뛴 리비는 데뷔 첫해 RBC 캐나다 오픈 우승한 뒤 11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올 시즌은 우승권에서 꾸준히 맴돌며 베테랑의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리비는 올해 US 오픈과 소니 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는 공동 4위를 마크하는 등 톱10에 3차례 포함됐다.

이날 4언더파 66타를 때린 임성재는 공동 21위(6언더파 274타), 배상문(33)은 공동 43위(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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