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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G 장비, 화웨이뿐 아니라 중국산 전체 미국 내 사용금지 검토”

“미, 5G 장비, 화웨이뿐 아니라 중국산 전체 미국 내 사용금지 검토”

기사승인 2019. 06. 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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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중국 설계·제작 5G 장비 미국내 사용 금지 방안 검토"
"방안 현실화 시 전세계 통신장비 공급사슬 변화"
"미, 한일 공급업체 지원 방안 논의"
"중국 내 영업 업체 생산 장비, 보안 취약 위험 커"
US China Tech Blacklist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설계·제작되는 5세대(5G) 무선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투자처를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전 세계 통신장비의 공급사슬이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찍은 중국 베이징(北京)의 화웨이(華爲) 매장 모습./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미국이 5세대(5G) 무선통신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제재를 화웨이(華爲)뿐 중국산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설계·제작되는 5G 장비를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투자처를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전 세계 통신장비의 공급사슬이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백악관 당국자들이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에 미국 수출용 하드웨어를 중국 외 국가에서 제작·개발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 대화가 아직 초기 수준으로, 정식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WSJ은 지난 2월 6일 중국 업체들이 통신장비 시장을 지배해 서방의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사라지는 것을 미국 관리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미 정부가 미국에 새로 진입하는 업체나 한국·일본의 잠재적 공급업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중국산 5G 장비 사용을 제한할 경우 화웨이 다음으로 중국 내에 제조업 시설의 10%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무선장비 제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와 전체 생산의 45%를 중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스웨덴 에릭슨도 공급사슬의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이번에 거론한 장비 목록에는 휴대전화 기지국 전자기기·라우터·스위치·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기기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지능형 부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WSJ은 미국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자들에게 통신장비에 보안을 뚫을 약점을 몰래 심을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이런 ‘보안 구멍’을 통해 미국 통신기기를 정보수집 도구로 삼거나 원격으로 조종으로 교란을 일으키고 나아가 불능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마이클 웨슬 위원은 “가장 큰 국가안보 우려 대상은 중국 국유기업들이지만 중국에서 영업하는 어떤 업체가 생산한 장비도 사람이나 시설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보안이 취약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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