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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친서외교’ 동력 살려 6·25 비극 다시 없게 해야

[사설] ‘친서외교’ 동력 살려 6·25 비극 다시 없게 해야

기사승인 2019. 06. 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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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 69주년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급습으로 시작된 전쟁은 국군·유엔군·민간인 42만3000여 명의 목숨을 빼앗고, 한반도를 폐허로 만들었다. 땀과 눈물, 산업화, 한강의 기적에 힘입어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아직도 분단의 아픔이 존재한다. 최근엔 북핵으로 안보 위협이 심각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6·25 전쟁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를 초청해 오찬을 하며 평화를 위한 헌신에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으로서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국군과 유엔군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안보의식이 약화되었다고 하더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선열들의 희생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이런 가운데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의 물꼬를 다시 터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외교’가 주목받고 있다. 김 위원장이 먼저 친서를 보내고, 이에 화답해 트럼프 대통령도 보냈다. 관심을 끄는 것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이런 긍정적 반응을 보인 일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한국에 오는데 이때 그의 행보도 큰 관심사다. 지난 방문 때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려 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한국방문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곳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와 김정은 모두 ‘톱다운’ 방식의 문제해결을 바라고 있는데 이번이 아주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한국에 오고, 북·미 대화가 시작되면 비핵화의 시계가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한·중, 한·러, 미·중,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는 데 이때도 북핵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다. 건설적인 얘기가 오가고, 비핵화가 앞당겨지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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