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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전 장관 “4차 남북 정상회담 지금이라도 열어야”

이종석 전 장관 “4차 남북 정상회담 지금이라도 열어야”

기사승인 2019. 06. 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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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시진핑 방북, 한반도 새로운 전기 맞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긴급좌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24일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지금이라도 원포인트로 판문점에서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긴급좌담회에 참석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현재의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 남북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에 대해선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제로 비핵화가 일정한 틀을 잡은 다음에 답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연내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 주석의 방북을 전후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오갔는데 회담 재개에 접근 중임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북한도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시 주석 방북을 활용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시 주석의 방북이 북·미 회담을 실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드는 명분과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전 장관은 북·중 관계에 대해선 “신 혈맹관계로 진입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중이 정치·경제·외교 전반에서 긴밀한 교류 협력 추진을 합의했다”면서 “다만 경제는 제재 범위 내에서 움직일 듯 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미 협상과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며 “중국의 역할 변화가 국제 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딱히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전 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 한국 외교의 역할에 대해 “비핵화 협상이 촉진되는 것은 한국 정부가 가장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핵화 협상이 진전된다고 해서 체면이 깎일 것도 없고 한국 정부가 위기로 느낄 것도 없다”며 “한국의 외교적 위상이 약화하는 것이 아니고 한국 외교가 위기에 봉착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장관은 “외교 채널이 방치된 느낌이다. 대중·대미 외교를 위해선 청와대로만은 안 된다”라면서 “남북관계 개선 또한 제재의 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좀더 대담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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