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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합의무효”…국회정상화 또 불발

한국당 “합의무효”…국회정상화 또 불발

기사승인 2019. 06. 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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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반쪽 국회' 추경안 시정연설하는 이낙연 총리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여야 3당 교섭단체가 24일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자유한국당이 합의안을 추인하지 않으면서 결국 파행됐다. 이에 따라 80일 만에 성사가 예상됐던 국회 정상화는 불발됐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과 합의한 국회 정상화 합의를 추인하지 않기로 하고 여야 3당의 합의에 대한 무효를 주장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뒤 “합의문은 의원들의 추인을 조건으로 한 합의였다”면서 “합의문에 대해서 의원들이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된다는 의사표시 있었다. 저희 당은 (합의문) 추인이 어렵다”며 최종 불발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기존에 언급한 대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관련 상임위, ‘붉은 수돗물’ 관련 상임위는 개최키로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합의문 문구 가운데 ‘3당 교섭단체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내용에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 극적 합의를 이뤘던 더불어민주당은 유감을 표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 후 “합의서를 작성한 것을 뒤집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를 바랐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 한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당 안에서 합의를 부정하는 행위는 민심을 거스른 다는 면에서 국회 정상화 바라는 국민 여망을 정면 배반한 행위”라고 강력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가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저쪽(한국당) 상황이 정리돼야 판단할 문제”라며 “우리는 법적 정상화의 길을 시작했기 때문에 상임위 활동을 정상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느냐. 국민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통해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 중 2조원대 규모의 재해 추경부터 우선 심사하는 내용의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발표했다. 한국당이 요구한 경제청문회는 국회 차원의 경제원탁토론회를 여는 방안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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