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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물산 경영진 간담회 진행…중동지역 EPC사업 협력 방안 논의

이재용 부회장, 삼성물산 경영진 간담회 진행…중동지역 EPC사업 협력 방안 논의

기사승인 2019. 06.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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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한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문 앞두고 사전점검
중동지역 사업 협력 방안 모색..."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 기존 틀 깨라" 강조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 그룹 분위기 다잡기 위한 행보
이재용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진과 간담회를 위해 방문한 서울 상일동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출처 = 삼성물산 블라인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자 계열사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등 비(非)전자 계열사 경영진과 만나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방문이 이 부회장 스스로 ‘새로운 창업’을 거론할 정도로 녹록지 않은 경영상황에서 임직원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삼성바이오 검찰 수사와 대법원 판결 등 경영 외적요인들로 인한 그룹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는 효과도 기대했다는 관측이다.

이 부회장은 24일 서울 상일동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을 방문해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회의는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문에 앞서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의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26~27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한 중 이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도 청와대 오찬 시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상일동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에서 진행된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과의 간담회 이후 구내식당을 찾아 임직원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배식을 받고있다./출처 = 삼성물산 블라인드
이날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설계·조달·시공(EPC) 계열 회사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국가들과의 사업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동지역은 스마트시티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에게 놓쳐서는 안 될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중동지역 국가의 미래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고,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며 다시 한번 혁신을 주문했다.

이달 들어 이 부회장은 계열사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연달아 진행하는 등 그룹 임직원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일과 13일 삼성전자 회성사업장에서 DS부문 경영진과 회의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IT·모바일(IM) 부문 사장단과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어떤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하라”며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산업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이런 행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화웨이 사태가 삼성전자 경영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반도체 시장도 연초 예상과 달리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면서 어느때 보다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 수사와 글로벌 경기 자체가 삼성에 우호적인 상황이 아닌 만큼 이 부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직접 챙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진 간담회 이후 삼성물산 사옥 내 구내식당을 찾아 임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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