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수사를 담당한 제주 동부 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해명글이 올라왔다./연합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수사를 담당한 제주 동부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의 해명글이 올라왔다.
25일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 20분 경찰 내부 통신망 '폴넷'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들은 고유정의 현장검증을 진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굳이 현장 검증을 하지 않더라도 범죄 입증에 필요한 DNA, 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상태에서 현장검증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장 검증은 '야만적인 조리돌림'이라는 제주 동부 경찰서 박기남 서장의 결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고유정의 범행 과정을 봤을 때 범행을 숨기기 위해 제주지역에는 시신을 유기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고 펜션 주변에 버린 것은 범행 과정에 사용했던 이불이나 수건 등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무슨 유착관계라도 있었나", "현장검증이 야만적인 조리돌림? 사람을 토막내서 뼈 한조각 못찾은 야만적인 살인행위에 할 소린가?"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유정은 현재 검찰 조사에서 초기 진술인 '우발적 범행' 주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