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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건물 붕괴 참사 관련 중국인 기소…中 기부금 모금 등 지원나서

캄보디아, 건물 붕괴 참사 관련 중국인 기소…中 기부금 모금 등 지원나서

기사승인 2019. 06. 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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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odia Building Collapse
22일 새벽,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중국 업체가 신축 중이던 7층 건물이 붕괴,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25일 현재까지 구조작업 및 사고현장 수습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8명이 사망, 2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AP,연합
캄보디아 남서부 시아누크빌에서 중국 업체가 신축 중이던 건물이 붕괴한 사건으로 28명의 사망자,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캄보디아 당국이 사건과 관련된 중국인 3명과 현지인 지주 1명을 기소했다고 일간 크메르 타임스가 보도했다. 주캄보디아 중국상공회의소와 중국대사관은 기부금을 모으며 사고 현장 수습 지원에 나서며 반중 여론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프레아 시아누크빌 지방법원과 검찰 측은 사건과 관련, 구류중이던 중국인 3명과 현지인지주 1명 총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건설업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나머지 3명은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업체가 신축중이던 해당 7층짜리 건물은 지난 22일 오전 4시께 무너지며 현재까지 28명의 사망자와 26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들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두 차례에 걸친 경고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후, 사고 발생 60여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기적적으로 2명이 구조되며 현장의 구급팀과 주민들의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으나, 해당 건물의 2층이 공사 인부 수십 명의 임시 숙소로 이용된 탓에 사망자와 부상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의 잔해는 현재까지 약 50% 정도 수습된 상태다.

중국업체의 무허가 시공으로 사고가 발생하자 캄보디아 내에선 중국인 건물주와 업체들이 부실공사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과 함께 캄보디아 당국의 엄격한 법 집행을 호소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현장을 방문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 역시 “이 같은 규모의 건설현장 사고를 본 적이 없다”며 해당 지역의 모든 건축현장에 대한 점검을 지시, 강력한 법 집행을 약속했다.

주캄보디아 중국상공회의소와 중국대사관 또한 사고 수습을 위해 나섰다. 중국상공회의소는 희생자 가족들에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하며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를 표할 것이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는 위로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중국상공회의소는 중국 기업들이 10만 달러(약 1억 1500만 원)를 목표로 기부금을 모으고 있으며 구조작업이 끝나는 대로 기부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왕 윈 티엔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 역시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를 표하는 한편 “캄보디아 내 모든 중국 기업들에게 사고 현장 구조, 수습을 위한 장비 등 지원을 적극 요청할 것”이라 밝히는 한편 캄보디아 내 모든 중국업체들이 법과 안전규정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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