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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김영철은 위상 떨어져”

국정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김영철은 위상 떨어져”

기사승인 2019. 06. 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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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 경협·군사공조 논의 가능성"
휠체어 타고 입장하는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 대해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경제협력과 군사분야 공조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정원으로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20~21일 방북 관련 업무보고를 받은 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국정원은 “사진을 보면 김여정은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최룡해를 ‘확실한 넘버2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겸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대해서는 “과거 김여정이 하던 현장 행사담당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방북 당시 환영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며 “위상이 떨어진 것이다. 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환영행사 당시 자리 배치를 보면 리용호 외무상의 자리가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당 부위원장보다 앞자리에 있었다”며 “외무성의 위상이 올라갔고, 외무성 그룹이 대외현안을 주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북중, 비핵화 긴밀한 공조와 상호지지 표명했을 것”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최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홍콩 시위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방북 결정이 된 것 같다”며 “과거에는 공식 우호친선 방문으로 규정됐지만 이번에는 최초로 ‘국빈방문’이라는 형식을 갖췄다”고 밝혔다.

북·중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선 “경협 관련 방안과 함께 군사 분야 공조 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경제 관련 인사와 군 관련 인사가 배석했다는 사실로 미뤄볼 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안에서 민생 지원에 초점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북관광 요건을 완화해주고 예술 등 문화교류를 장려하는 방안 등 우회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식량·비료 지원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본다”며 “고위급 군사 교류 재개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 무기 거래 등을 확대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행사 참관 등 낮은 교류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현재 정세 아래에서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교감을 이뤘고 상호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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