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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게임중독 악재에도 힘 받는 韓게임산업…PC게임 부흥 이끌까

WHO 게임중독 악재에도 힘 받는 韓게임산업…PC게임 부흥 이끌까

기사승인 2019. 06.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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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축제 지스타 막올라<YONHAP NO-3969>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에서 관람객들이 PC게임을 즐기고 있다./제공=연합뉴스
PC 온라인게임 결제한도 폐지로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국내 게임사들이 온라인게임 강국으로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의 숙원이던 PC온라인게임 월 결제한도 폐지가 이달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게임 과몰입 질병 등재, 중국의 판호(게임서비스 인·허가권) 발급 중단 등 대내외적으로 위기의 상황에 처해있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결제한도 제한은 온라인게임이 사행성 논란에 휘말리던 2003년 성인의 과도한 결제를 제한하기 위해 월 결제 금액을 30만원으로 제한하면서 시작한 규제로 시대에 맞지 않는 낙후된 규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결제한도 폐지 결정은 게임에 대한 정부의 인식 변화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전 2017년 4월 디지털경제 국가전략 대선후보 초청포럼에서 “여러 규제때문에 게임을 마약처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과 잘못된 규제로 한국 게임이 세계 최고 자리를 잃었다. 규제를 풀어준다면 게임산업은 다시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과감한 발언에 게임업계는 환호했지만 기대감과 달리 문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셧다운제, 웹보드게임규제 등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는 제자리걸음이었다. 하지만 최근 박양우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 게임산업 진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유럽 3개국 순방에 게임업체 CEO를 대동해 e스포츠 관람하며 업계 현안을 듣는 등 국내 게임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초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배치할 만큼 국내 산업계에서 게임산업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가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PC온라인 게임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규제로 꼽혀온 결제한도가 폐지되는 만큼 이용자 인식 개선뿐 아니라 게임매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규 PC 온라인 게임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정부에서 사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줬으니 게임사들이 질 좋은 게임을 만들고 운영해야 할 차례”라며 “이번 규제 폐지를 계기로 실효성 논란이 있는 셧다운제나 게임사전등급제 등 규제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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