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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채용 청탁 의혹’ 김성태, 비공개 검찰 조사서 혐의 전면 부인

‘딸 채용 청탁 의혹’ 김성태, 비공개 검찰 조사서 혐의 전면 부인

기사승인 2019. 06. 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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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KT 특혜채용 의혹' 보도 반박 기자회견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 1월 국회에서 ‘딸 KT 특혜채용 의혹’ 보도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송의주 기자
‘KT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딸의 채용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수사 착수 5개월여만에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딸을 입사시키기 위해 채용 과정에 개입했는지, 딸의 채용을 대가로 KT에 특혜를 줬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부정채용 의혹이 불거질 당시부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오던 김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2012년 특혜를 받아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해 딸이 KT에 입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김 의원 딸이 입사지원서도 내지 않았음에도 최종합격하는 특혜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적성검사를 치르지 않고 인성검사만 봤고, 인성검사 결과가 불합격이었음에도 합격으로 조작됐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9일 김 의원의 딸을 비공개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의 딸은 검찰 조사에서 “부정 채용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 내용과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 등을 분석해 김 의원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KT 채용비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이석채 전 KT 회장을 구속기소하는 등 부정채용에 가담하거나 이를 실행한 KT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재판에 넘겼다.

유력 인사들의 자녀나 친인척들을 부정하게 회사에 입사시킨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이 전 회장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반면 함께 기소된 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과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 등은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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