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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취임 100일 맞은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성과는?

[투데이포커스]취임 100일 맞은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성과는?

기사승인 2019. 06.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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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KEB하나은행장 (5)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사진출처=KEB하나은행
“왼쪽 날개는 디지털, 오른쪽 날개는 글로벌을 달고 혁신해나가겠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의 이같은 취임 일성도 어느덧 100일을 맞이하고 있다. 오는 28일, 지 행장이 올해 56세(1963년생)의 나이로 ‘최연소’ 은행장 타이틀을 단지 100일만이라는 점에서다. 지 행장이 당시 실천 과제로 꼽은건 크게 네가지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의 탈바꿈, 글로벌 현지화 경영과 국내와의 협업 통한 글로벌뱅크 도약, 손님 중심의 ‘손님행복은행’ 계승 발전, 직원이 만족하는 최고의 일터 등이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지 행장이 이룬 것들은 적지 않다. 지 행장이 예고한 대로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는 양 날개를 통해 순항 중에 있다. KEB하나은행이 지난 3일 선보인 비대면 서비스 ‘하나원큐신용대출’은 론칭 14영업일만에 85000여건, 대출실적 153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신용대출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1200명의 디지털 전문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위한 노력도 지켜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웨이브, 디지털 뱅커 스쿨, 그룹 융합형 데이터 전문가 과정 등 디지털 인재 및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들을 실시중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부문은 은행 생활 30년의 절반을 글로벌 시장에서 보낸 지 행장의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올해 5월 기준 글로벌 대출자산 잔액은 165억8780만 달러로 작년말에 비해 9% 증가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담조직을 통해 인프라·부동산·항공기 분야 등을 적극 유치한 결과 글로벌 IB부문은 5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30.2% 성장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장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 개점을 앞두고 있는 인도 구르가온 지점의 경우 2015년말부터 추진돼왔던 사안으로, 지 행장이 취임 이후 현지와의 긴밀한 소통과 국내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내면서 4월 예비인가를 취득해내기도 했다. 지 행장은 글로벌 부문의 자체 성장과 적극적인 해외투자 등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이익의 4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원들과의 소통 행보도 남다르다. 특히 지 행장은 지난 4월 진행한 은행장 생방송 간담회를 마친후 직원들과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며 격의없는 대화를 주고 받는 등 형님 리더십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KEB하나은행의 이익 성장은 지 행장이 당면한 과제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4811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 중 이익 적은 규모를 기록, 우리은행에 3위 자리마저 내어준바있다. 최근 지주사들이 은행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비은행부문의 이익을 끌어올리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지주 전체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은행이 그룹 내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줘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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