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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대로 의사일정 진행”vs “추경 위해 재협상 필요”

“합의대로 의사일정 진행”vs “추경 위해 재협상 필요”

기사승인 2019. 06. 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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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복도에서 조우, 악수를 나누고 있다./연합
여야는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막판 번복한 첫날인 25일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간 채 입장차를 드러냈다. 특히 한국당에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쟁점에 대한 강경 기류가 부각되면서 여야 협상 여지가 더욱 좁아졌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의 재협상은 없다고 못 박은 뒤 6월 임시국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당초 합의한 대로 오는 28일 본회의 열 계획이다. 7월 1∼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8∼10일 대정부질문 등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진행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의회주의 폭거로 합의주의를 부정하는 어떤 정략에도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말라”면서 “국회 정상화는 정치권 합의를 넘어 국민의 절대적 명령”이라며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이 국회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의장실에서 어제(24일) 의사일정을 다 정리해 팩스로 보냈다”면서 “의장실도 그 일정대로 움직이겠다는 것 같고 다른 당도 그런 것으로 안다. 현재는 못할 이유가 없다”고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더는 협상 없다” vs “재협상 없이 국회 못열어”

거대 양당 사이에서 중재역을 자임했던 바른미래당도 더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정상화 합의문을 채 2시간도 되지 않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면서 “협상을 통해 만들어 낸 합의문이 거부당한 이상 더는 새롭게 협상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어제 합의문에 따라 국회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6월 임시국회 절차를 진행하겠다”면서 “국회 파행의 책임은 온전히 한국당에 남았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를 고리로 민주당과 추가 협상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국회를 열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추경안 등을 통과시키려면 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새 협상을 꿈도 꾸지 말라’고 언급한 데 대해 “실질적으로 회기 일정만 있을 뿐 어떤 의사일정도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이 말은 그렇게 하지만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나 원내대표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시간을 갖고 정상 국회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여당도 그 부분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라며 추가 협상을 요구했다.

이날 열린 2개 상임위원회는 한국당 의원들의 선별 참여로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북한 어선 입항 사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현안 질의에 나섰지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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