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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한미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운명의 사흘’

G20·한미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운명의 사흘’

기사승인 2019. 06. 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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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시진핑·푸틴 연쇄회담
트럼프, 방한 중 DMZ 방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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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월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한·미, 한·중, 한·러 정상회담이 잇따라 예정된 이번 주말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정세에 또 한 번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와 남북 모두는 대화 재개의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8~29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협상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 비핵화의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오는 29~30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북한에 던질 메시지에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남북 분단과 전쟁의 고통을 의미하는 남북 접경지이자 김 위원장의 목전인 DMZ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평화 메시지를 보낸다면, 이 자체가 하나의 큰 ‘상징적 사건’이 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DMZ 방문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아 가능성을 열어뒀다.

G20 정상회의에서 계획된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회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회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5일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양자 관계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번 오사카 G20 정상회의는 최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주요국과 협의를 갖는 유용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 주석이 앞선 20~21일 평양을 방문한 만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미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중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 역시 지난 4월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한·미 두 나라는 G20 정상회의 기간 이뤄지는 주요국 양자회담, 기존 대북 채널을 통한 소통 내용 등을 토대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다음 단계를 구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가진 대북 채널을 통해서 북한과 소통을 계속 원활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가 공개하지 못할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지금도 물밑에서 여러 가지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계기에 중국·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 정상회담도 하는 등 계속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는) 비핵화 문제의 핵심 당사자로서 종전선언이나 안전보장,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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