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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살린 송가인에 ‘일베 용어’…‘아내의 맛’ 제작진의 성의 없는 해명

TV조선 살린 송가인에 ‘일베 용어’…‘아내의 맛’ 제작진의 성의 없는 해명

기사승인 2019. 06.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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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사진=김현우 기자

 '미스트롯'의 인기를 이끈 송가인에게 TV조선이 큰 실망감을 줬다. '아내의 맛'에 출연한 송가인의 아버지에 대해 일명 '일베 용어'를 사용한 것. 제작진은 해명을 내놨지만 여전히 비난 여론은 거세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미스트롯'의 주역인 송가인이 고향인 진도를 찾아 가족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송가인의 아버지가 등장하자 '전라디언'이라는 자막이 나와 논란이 됐다. '전라디언'은 극우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전라도'와 '인디언'의 합쳐 만든 단어로 전라도를 비하할 때 쓰여왔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26일 "제작팀은 이 용어가 일베사이트에서 시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게 방송을 준비하겠다는 짤막한 사과문을 내놨다.



문제가 된 '아내의 맛' 방송 /사진=TV조선

방송가에서 '일베 논란'이 인 건 한두 번이 아니다. SBS, KBS, MBC 등 공중파 3사에서도 논란이 있었고 지난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러한 논란으로 방송이 중단되고 조사위가 꾸려지는 등 큰 홍역을 치렀다.


TV조선 측도 "몰랐던 바"라고 해명을 내놨지만 과연 이러한 짧은 입장으로 해결될 문제인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송가인은 실제 행사 무대에서 자신을 향했던 지역 비하 발언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을 밝힌 바 있다. '미스트롯'을 흥행으로 이끈 송가인에게 TV조선은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막대한 상처를 주게 됐다. 송가인과 함께 '미스트롯'에 출연했던 홍자 역시 행사에서 비하 발언을 해 대중들에게 큰 뭇매를 맞았다. '아내의 맛' 제작진의 짧은 사과가 과연 얼마나 진정성이 담겨 있는 것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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