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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당뇨병 위험 높일 수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당뇨병 위험 높일 수 있다

기사승인 2019. 06.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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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미국 과학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대의 랜덜 해리스 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은 스타틴 장기 복용이 당뇨병 위험을 2~3배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4683명을 대상으로 3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중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실험대상자 755명(16%)은 스타틴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검사 결과 이들의 당뇨병 발병률이 스타틴 미복용 그룹보다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2년 이상 스타틴을 복용한 그룹은 미복용 그룹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3.3배 높았다.

또한 스타틴 복용자들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문제가 될 만큼 증가할 확률이 6.5%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약 120일이 지나야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보통 2~3개월 동안의 혈당치를 나타낸다. 이에 당뇨를 진단받은 사람의 혈당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진단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실험 결과 연구팀은 스타틴의 복용 기간과 당뇨병 위험률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험대상자 대다수가 백인이었으며 복용한 스타틴의 종류와 용량, 연구 시작전 당뇨병 위험요인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실험의 한계를 인정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미국의 당뇨병 전문지 '당뇨병 대사 연구와 비평'(Diabetes 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최신호에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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