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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 일어나면 이란의 소멸될 것”, 볼턴 “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트럼프 “전쟁 일어나면 이란의 소멸될 것”, 볼턴 “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기사승인 2019. 06. 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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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트윗 "미국에 대한 이란 공격, 압도적 힘 직면할 것"
트럼프, 군사행동 가능성 배제 않으면서도 이란에 협상 촉구
볼턴 "이란, 저농축 우라늄 저장한도 넘으면 정말 심각한 실수될 것"
MIDEAST-JERUSALEM-TRILATERAL SUMMIT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5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며 전쟁이 일어나면 이란의 ‘소멸(obliteration)’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왼쪽에서 두번째)·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세번째)·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오른쪽) 등이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러시아·이스라엘의 고위급 안보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사진=예루살렘 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며 전쟁이 일어나면 이란의 ‘소멸(obliteration)’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미국의 어떠한 것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공격도 엄청나고 압도적인 힘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어떤 지역에서는 압도적이라는 것은 소멸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 NBC방송 인터뷰에서도 이란과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일어난다면 그건 당신이 이제껏 결코 본 적이 없었던 소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러시아·이스라엘의 고위급 안보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핵합의에 명시된 저농축 우라늄 저장한도 300㎏을 넘을 경우 군사적 옵션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남을 것”이라며 “이란이 그 한도(저농축 우라늄 저장한도)를 무시할 경우 정말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트윗을 통해 이란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오늘 발표된 이란의 매우 무지하고 모욕적인 발언은 그들이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추가 제재에 대해 “이번 제재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하다 좌절했다는 방증”이라며 “백악관은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최고지도자실, 혁명수비대 장성 8명에 경제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이란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만약 이란과 전쟁이 발발한다면 출구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구전략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출구전략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원한다면 협상을 할 수 있기를 우리는 바란다”며 “우리는 할 수 있으면 좋겠고, 솔직히 말하면 그들은 그것을 빨리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핵무기로 가는 분명한 길을 가졌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과의 과거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와 관련해선 “이란에 관한 한 그 합의는 끔찍한 합의였다. 그것은 쓸모가 없었다”며 “그것은 매우 짧은 기간에 끝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도 “존 케리와 오바마는 이제 그만!”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는 당시 이란과의 ‘핵 합의’를 성사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핵 합의에서 탈퇴했으며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활하고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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