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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 어느 시점에 할 것”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 어느 시점에 할 것”

기사승인 2019. 06. 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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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친서에 3차 정상회담 관련 내용 "아마도 있을 수 있다"
"어느 시점에 할 것"...'노 러시' 입장 재확인
"김정은, 생일축하 편지에 감사편지 보내"
트럼프, DMZ방문 검토, 대북 메시지 관심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에 3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회담이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자신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진통·마취제인 펜타닐·오피오이드 유행에 관해 보고하는 것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에 3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회담이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서에) 추가 만남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아마도 있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여러분 알다시피 어느 시점에 우리는 그것을 할 것(회담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친서 외교’를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도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어느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며 ‘서둘지 않겠다’는 ‘노 러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에도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낸 사실을 공개, “아주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면서도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질문에는 “(회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이 아니라) 추후에 하고 싶다”고 답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 관해 이야기해줄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정말 멋진 편지가 오갔다”며 “그는 내 생일에 관해 아름다운 편지를 썼다. 여러분 알다시피 지난주 내 생일이었다. 그는 내게 아름다운 편지를 썼다”고 답했다.

지난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 73번째 생일이었다.

그는 이어 “매우 멋졌다고 생각한다. 그저 두 통의 우호적인 편지들이었다”며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이 보낸 친서에 관해 얘기해 줄 수 있나’라는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의 질문에 “그것은 매우 멋진 친서였다. 그것은 실제로 생일 축하 편지였다. 내 생일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생일 축하한다’며 아름다운 친서를 보냈다. 멋졌다. 매우 멋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신 역시 친서를 보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에게 감사 편지(a thank you letter)를 보냈다. 나는 그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답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받은 친서에 만족을 표했다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깊고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외교’가 재개되면서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28~29일 방한 기간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깜짝’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하지만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급한 만남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27일 서울에 도착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기간 북측과 실무접촉을 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DMZ 방문 때를 포함, 방한 기간에 김 위원장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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