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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촌서 초간편 동영상 앱 ‘콰이서우’가 뜬다

중국 농촌서 초간편 동영상 앱 ‘콰이서우’가 뜬다

기사승인 2019. 06. 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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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농촌을 중심으로 초간편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콰이서우(快手)가 뜨고 있다. 글자를 쓸 필요없이 버튼 3개로 동영상을 게재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특히 콰이서우는 농산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소비자와 소통하기 쉬운 ‘산지 직송’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콰이서우의 이용자가 농촌 등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장시성의 산속 마을에 사는 장진춘(蔣金春·41) 씨는 콰이서우에서 150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죽순 등 농산물을 소개하거나 강에서 잡은 생선의 요리, 찻잎을 채취하는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표출한다. 스마트폰 앱에 수 십초 짜리 동영상을 올렸을 뿐인데, 수 많은 팔로워들로부터 판매 문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원래 인근 시장에서 판매하던 찻잎과 죽순의 판매망을 콰이서우를 통해 확대,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앱을 통하면 주문과 결제·배송까지 가능해 소비자로서는 손쉽게 농산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 장 씨처럼 콰이서우를 통해 수익을 얻은 사람은 지난해 1600만명을 넘어섰다. 콰이서우의 공동 창업자 양유안시(楊遠熙)는 “앱에 직접 상품을 출품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기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콰이서우 같이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형식의 앱은 최근 몇 년간 급속히 성장해왔다. 다만 콰이서우는 미국 등 150개 국가에서 이용되고 있는 틱톡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 하지만 틱톡보다 사업을 먼저 시작해 중국에서의 이용자는 하루 2억명에 달한다. 특히 대도시보다는 농촌을 비롯한 2선 도시·3선 도시의 이용자가 많다. 14억명의 인구 가운데 40%가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농촌 지역과 대도시의 교육·소득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난다. 콰이서우는 쉬운 사용법을 무기로 이들 지역에서 쉽게 퍼져나갈 수 있었다. 양유안시는 글자를 쓸 줄 몰라도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콰이서우는 7억명이 다운로드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중국 최대 정보통신(IT) 기업 텐센트의 출자를 받기도 했다. 기업가치는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200억 달러(약 23조6400억원)에 달한다. 중국 데이터 제공업체 IT쥐쯔(IT桔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니콘 가운데 기업가치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익은 앱을 통한 광고를 중심으로 얻고 있다. 앱을 통해 수익을 얻는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일정의 수수료도 가져간다. 콰이서우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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