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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 배경 청소년’ 지원책 실효성 있게 추진돼야

제주 ‘이주 배경 청소년’ 지원책 실효성 있게 추진돼야

기사승인 2019. 06. 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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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미흡, 교육지원 체계화 시급
지역사회 편견 해소 및 다문화 감수성 교육도 필요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북한 이탈 주민 등 제주 지역으로 이주해 온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26일 ‘제주 지역 이주 배경 청소년 지원 방안’ 보고서에서 이들 가정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정책의 사각 지대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해 제주도 다문화 가족 실태 조사 연구의 후속으로 진행됐으며 다문화 가족, 외국인 근로자 가정, 중도 입국 청소년, 북한 이탈 주민 자녀 등을 대상으로 실태 분석과 심층 면접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 부모 상담 어려움 및 관련 기관의 조기 개입 필요

다문화 가족 위기 청소년의 상담 건 수는 증가 하고 있지만 언어 차이로 인해 심도 있는 부모 상담이 어려운 데다 통번역 인력 및 이주 출신 전문 상담 인력은 부족하다.

특히 18세 이상 학교 밖 이주 배경 청소년과 무비자 단기 체류 신분의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어 조기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주 배경 청소년 자존감 하락과 심리 갈등

언어 장벽으로 인해 학업 성적이 저조한 데 따른 자존감 하락과 심리적 갈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소년이 기댈 수 있는 담임과 한국어 강사, 학교 상담사의 다문화 감수성 및 상담 기능 향상이 필요한 대목이다.

◇ 학교 밖 이주 배경 청소년 지원책 미흡

제주 지역에서 유일한 학교 밖 이주 배경 청소년 지원 사업인 ‘레인 보우 스쿨’은 수시 모집으로 1개 반만 운영될 뿐 아니라 전담 인력 비 배치, 인증 체계 부재, 한국어 교육 중심의 교과 편성 등 교육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진입 형과 사회 진입 형으로 구분해 진로 중심의 교과 편성 및 분반 교육이 필요할 뿐 아니라 전문 교육 지원을 체계적으로 구비하고 기숙 형 대안 예비 학교 설립도 요구되고 있다.

이은희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은 “일반 청소년 지원 기관과 이주 배경 청소년 지원 기관 간의 소통 부재로 필요한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거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역 사회의 차별적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성 평등 및 다문화 감수성 교육 등을 통한 인식과 접근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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