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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버금갔던 6월모평…“국어 상위권 합격여부 결정”

‘불수능’ 버금갔던 6월모평…“국어 상위권 합격여부 결정”

기사승인 2019. 06. 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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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 철저해야
"수시에서 수능 최저 맞추기 위해 집중할 영역 정해야"
수험생, 영역별 학습 우선순위·학습 시간 안배 고민 필요
6월모의평가
/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비상교육 입시평가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를 위한 6월 모의평가는 ‘불수능’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일부 쉬웠지만, 전반적으로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수능 출제 유형 자체가 바뀌고 있어 당분간 혼란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은 본격적인 수능 준비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학습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 본인이 받은 성적 결과를 놓고 앞으로의 영역별 수능 학습 방향을 재점검하고, 향후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입시전문업체들의 도움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하고, 향후 학습 전략 등을 짚어봤다.

◇국어영역 전년도 수능만큼 어렵게 출제…수학도 어려워

올해 수능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이 전년도 수능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채점 결과에 나타나고 있다.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역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수능(150점)보다는 낮았지만, 만점자 비율도 0.01%(65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간다. 특히 국어 만점자 비율은 역대 가장 어려웠던 수능으로 평가된 지난해 수능(0.03%)보다 0.02%p 낮았다.

수학도 어려웠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으로, 지난해 수능(139점)보다 6점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자 비율은 0.69%로 0.24%를 기록한 전년 수능보다는 많았지만, 표준점수 최고점도 함께 상승했다. 최상위권 성적은 상승했지만, 상위권 이하 수험생의 성적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치르는 수학 가형의 난이도도 지난해 수능만큼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133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고, 만점자 비율도 0.28%로 0.11%p 낮아졌다.

다만 영어영역만 적정 비율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평가원은 적정 1등급 비율을 6~8%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번 모의평가에서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비율은 7.79%였다.

◇국어, 합격·불합격 ‘결정타’ 될 듯

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의 희비가 엇갈렸다. 물리Ⅱ(82점)와 화학Ⅰ(70점)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12점까지 벌어졌고, 사회탐구영역에서 경제(75점)와 세계지리(67점)의 점수차가 8점까지 벌어져 큰 차이를 보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능에 이어 올해 6월 모의평가가 어렵게 출제된 만큼 과목별 전략을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권 정시모집의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결정타’가 될 확률이 높다는 조언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해 모의평가보다 5000여명이 줄었고, 수학 가형과 나형에서도 각각 859명, 6414명이 각각 줄었다”며 “올해 수시에서 수험생의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은 합격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 소장은 ‘수시모집 수능 최저 기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영역은 무엇인가’ ‘정시로 가려면 영역별 학습 우선순위와 학습 시간 안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과 같은 질문에 수험생 본인이 답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능 학습의 방향을 설정하고 즉시 실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부분의 고3 수험생이 7월까지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에 집중하고 수시 준비를 마치면 9월을 맞이하게 된다. 본격적인 수능 준비에 남는 시간은 채 3개월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 지원 비중을 적절히 조정해 학생부와 수능에 대한 물리적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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