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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문래동 혼탁수 사태는 서울시의 치욕”…서울시, 개선대책 발표

박원순 시장 “문래동 혼탁수 사태는 서울시의 치욕”…서울시, 개선대책 발표

기사승인 2019. 06. 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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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 조사단, 노후배관 원인으로 추정
서울시, 노후 상수도관 138㎞ 조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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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발생한 혼탁수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우종운 기자
서울시가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발생한 ‘탁한 수돗물(혼탁수)’ 사태와 관련해 추경예산 727억원을 편성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노후 상수도관을 조속히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6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래동 수질사고 관련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결과 노후배관과 배수관 끝부분의 퇴적물이 수질변동을 유발하는 교란요인으로 작용해 혼탁수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단의 추가 조사를 통해 시는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기술적인 대책·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긴급추경예산 727억원을 투입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노후 상수도관을 조기 교체한다. 지난 1984년부터 시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추진해 서울시내 전체 1만3571㎞ 가운데 98.7%에 해당하는 1만3396㎞를 녹에 강한 신형 상수도관으로 교체했다. 이번 교체 대상은 재개발지역 등(37㎞)을 제외한 잔여구간 138㎞다. 시는 잔여구간 138㎞를 당초 목표였던 2022년에서 연내로 앞당겨 전 구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서울시내 100개 배수지별 관말지역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서울시 전체 2037개 블록 내 상수도관 세척 △수질민원 다발 지역에 대한 빅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서울시 전역에 대한 혼탁수 재발방지에 나선다.

현재 문래동 지역에 내려진 식수제한 권고 해제여부는 조사단 등과의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는 문래동 주민들에게 시는 수돗물 필터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수도요금을 감면해줄 방침이다.

또한 시는 문래동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일대 아파트와 학교 주변의 상시수질감시를 본격화하며 주민과 수도사업소, 상수도사업본부가 참여하는 ‘수질관리협의체’와 ‘핫라인’도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문래동 일대 6개 지점에 자동수질측정기를 추가로 설치해 24시간 수질을 감시하며, 수돗물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가 즉각 대응에 나서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세계최고의 정수시템을 갖춘 아리수는 서울의 자랑 중 하나인만큼 이번 사고는 서울시의 치욕으로 판단된다”며 “깨끗한 수돗물인 아리수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추가적인 사고 발생요인을 차단하는 한편 조속히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고 관련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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