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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발 검찰 인사 ‘고검장’ 승진이 관건…검사장 승진 폭도 확대

윤석열발 검찰 인사 ‘고검장’ 승진이 관건…검사장 승진 폭도 확대

기사승인 2019. 06. 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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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검장 9자리 두고 연수원 21~23기 20여명 각축전 모양새
윤 후보자 청문회 이후 ‘검찰 지각변동’…고검장·검사장 중 최소 15명 사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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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지명됨에 따라 조만간 대대적인 검찰 지휘부 인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26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진행될 고검장급 승진 인사 결과에 따라 검찰 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검장 승진 대상인 연수원 21~23기 24명 중 사퇴를 표명한 송인택 울산지검장을 제외한 23명이 9자리뿐인 고검장급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윤 후보자의 선배·동기 기수인 이들은 종전 관례대로라면 총장 후보 지명 이후 사퇴 수순을 밟아야하지만, 조직 안정 등을 고려해 용퇴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고검장급인 19~20기 간부들은 이미 봉욱 대검 차장검사를 시작으로 김호철 대구고검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줄이어 옷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검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21~22기 검사장들도 검찰을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검장 인사 결과에 따라 검사장 승진 폭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19~22기 20명의 검사장(김오수 법무부 차관 제외) 중 최소 15명이 검찰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게 검찰 내부의 시각이다.

A부장검사는 “이번 검찰 정기인사는 고검장 승진 인사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고검장으로 보임되지 못한 이들은 사실상 옷을 벗으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사퇴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윤 후보자의 동기 기수 검사장들은 고검장 자리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잔류해 힘을 보탤 것으로 점쳐진다. 검사장으로 승진한지 채 2년도 되지 않았고,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의 안위를 위한다는 명분도 있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번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는 연수원 24~26기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27기까지 검사장 승진과 관련한 인사 검증 동의서를 받은 만큼 2~3명 정도 승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장검사 출신 B변호사는 “총장 후보로 5기수를 건너뛰면서 중간에 끼인 기수들이 많아졌다”며 “승진 대상자들은 넘쳐나는데 고검장 자리는 한정돼 있어서 대다수 검사장들이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검사장 승진 폭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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