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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2018 노벨평화상’ 드니 무퀘게에 명예박사학위 수여

이화여대, ‘2018 노벨평화상’ 드니 무퀘게에 명예박사학위 수여

기사승인 2019. 06. 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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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드니 무퀘게 사진
이화여자대학교가 다음달 1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이 학교 의과대학 대강당 계림홀에서 2018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드니 무퀘게(Denis Mukwege) 명예 의학박사학위 수여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드니 무퀘게 박사. /제공=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가 다음달 1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이 학교 의과대학 대강당 계림홀에서 2018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드니 무퀘게(Denis Mukwege) 명예 의학박사학위 수여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드니 무퀘게 박사는 아프리카 부룬디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후 프랑스 앙제르 대학교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한 뒤 1999년 콩고에 판지 병원을 설립했다.

지난 1998년 발발한 제2차 콩고 전쟁에서는 하루 18시간 중 10회의 수술을 진행했고 수천여명에 달하는 성폭행 피해 여성 치료, 여성 건강 증진에도 힘써왔다.

드니 무퀘게 박사는 이날 수락 연설을 통해 “이화여대와 나는 여성 및 소녀의 건강과 인권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며 “소녀 건강에서 나아가 여성 인권에 대해 늘 노력하고 있는 이화여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전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드니 무퀘게 박사는 테러리스트 및 독재정부의 지속적인 살해 위협으로 프랑스로 떠났으나 수많은 국민들의 요청으로 1년 만에 다시 귀국했다.

무퀘게 박사는 지난 2016년에도 한국 땅을 밟고 이화여대와 인연을 맺었다. 서울평화상 수상 후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해 의학 교육 및 진료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날 명예 의학박사학위 수여식은 최주리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어 △주악 △기도 △추천사(김은미 대학원장) △명예 박사학위 수여(김혜숙 총장) △수상자 수락 연설문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수여식에는 이화여대에서 수학 중인 콩고 학생들과 한국에서 공부하는 콩고 학생 12인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이화여대 김혜숙 총장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사회운동가인 드니 무퀘게가 콩고 내전 중 무장 반란군에 성폭행 당한 여성들을 치료한 덕분에 수만명이 넘는 여성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라며 “그의 이러한 업적은 여성 인권을 지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드니 무퀘게 박사의 명예 의학박사학위 수여식 후에는 이화여대-이화의료원-콩고 판지병원과의 협약식(MOU)이 진행된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앞으로 상호 교육 및 연구 교류를 활성화를 약속한다.

한편, 이화여대는 1952년부터 2018년까지 총 109명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드니 무퀘게 박사는 110번째 수여 대상자다.

이화여대는 △2002년,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2005년,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 △2010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015년,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2018년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등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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