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10년 만에 소환조사…위증 혐의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10년 만에 소환조사…위증 혐의

기사승인 2019. 06. 26. 15: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9052401002667700153921
지난달 2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 회의가 열리고 있다. 과거사위는 이날 고 장자연씨 사망 의혹 사건 조사결과를 심의했다./연합
고 장자연씨 관련 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를 받는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가 10년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김종범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씨(50·본명 김성훈)를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과거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장씨가 숨진 이후에야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누구인지 알았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김씨가 2012년 11월 열린 이종걸 의원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위증을 한 것으로 판단해 김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검찰에 권고했다.

해당 재판은 2009년 이 의원은 “장씨가 조선일보 임원을 술자리에서 모셨다”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한 것을 두고 조선일보 측이 명예훼손으로 이 의원을 고소하면서 열렸다.

재판의 증인으로 선 김씨는 “2007년 10월 장씨와 함께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한 식사를 함께 했는데, 장씨 사망 후 방 사장이 누군지 알았다”는 등의 증언을 했고 과거사위는 김씨의 이 같은 증언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과거사위는 또 김씨가 장씨에게 술자리를 강요한 혐의도 인정된다고 봤으나 김씨의 강요·강요미수 혐의는 2016년 6월 공소시효가 만료돼 수사를 권고하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해 과거사위는 “김씨가 평소 장씨를 비롯한 기획사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가했고, 연예계에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인 것처럼 행세했다”며 “자신을 두려워하는 장씨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연예계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할 것처럼 행동해 술접대를 강요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2009년 장씨 사망 직후 진행된 수사에서 손과 페트병으로 장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려 폭행한 혐의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