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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 하반기 주식보다 채권 투자 비중 높일 것”

“글로벌 투자자, 하반기 주식보다 채권 투자 비중 높일 것”

기사승인 2019. 06. 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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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글로벌 투자자들은 주식보다는 채권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광열 NH투자증권 팀장은 한국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9년 하반기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열린 채권포럼에서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주식보다는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일 것”으로 밝혔다.

한 팀장은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 고조로 미국 국채와 미국 크레딧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성과가 예상되며 신흥국도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스탠스로 채권 투자에 긍정적”이라며 “유럽은 ECB가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겠지만 현재 독일 국채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점과 경기 회복세가 더딘 점을 고려할 때 채권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흥국 환율은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인도네시아나 러시아와 같은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신흥국 국가는 로컬통화 표시 채권 투자가 더 유리하다”며 “다만 원화 역시 강세가 예상되는 점이 원화로 평가 시 투자 성과를 낮추는 요인이며 달러채의 경우에는 높은 헷지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박종연 IBK연금보험 부장은 “하반기 채권시장은 2020년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정책을 취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결국 미중 무역협상이 언제 타결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원하는 것을 얻기 전까지는 중국경제를 최대한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연준뿐 아니라 한국은행은 가중되는 경기둔화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짧은 금리인하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이후 미중 무역협상까지 일단락될 경우에는 그동안 눌렸던 글로벌 경제가 중국을 중심으로 반등할 수 있어 채권시장에서는 금리인하가 현실화된 이후 4분기에는 커브 스티프닝에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상반기 시장은 캐리 수요가 크레딧시장에 몰리면서 크레딧 전성시대였으나 리스크 프리미엄 관점에서 크레딧 스프레드로 표현되는 크레딧 가격 지표는 과도하기 때문에 레벨 측면에서 크레딧 강세는 하반기에 주춤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대출 규제와 경기 둔화 전망에서 비롯된 채권시장 강세로 크레딧 시장의 유동성은 금세 사라지진 않을 것이나 하반기 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있어 강세가 멈칫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 역캐리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낮은 수준의 스프레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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