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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간판 한 번 못 달고 재매각 되는 코웨이

웅진코웨이 간판 한 번 못 달고 재매각 되는 코웨이

기사승인 2019. 06. 2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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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코웨이 본사 앞/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웅진코웨이가 다시 코웨이로 사명을 변경하게 됐습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 3개월만에 재매각을 결정한 탓입니다. 웅진에너지를 매각해 코웨이 인수를 위해 빌린 차입금을 갚는데 쓰려던 계획이 어긋난 결과로 보입니다.

사실 코웨이는 지난 3월 웅진그룹 인수가 확정된 후에도 새로운 웅진코웨이 간판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코웨이가 입주해있는 삼성생명 서소문빌딩 외벽과 입구도 달라지지 않았죠. 홈페이지와 임직원 명함 등은 교체했지만, 건물 외벽은 기존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6년만에 재인수’ ‘다시 자식을 되찾은 웅진그룹’ 등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을 떠올리면 의아한 일이었죠. 당장 3월21일 간판을 바꿔 달 것으로 예상했으니까요. 3월22일, 4월, 5월 코웨이 본사 앞을 지날 때마다 살펴봐도 여전히 새 간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코웨이 관계자는 “건물주인 삼성생명과 협의가 필요한데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건물 내부 층을 표기하는 안내판엔 새로운 로고를 붙여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건물 계약 관계가 복잡해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건물주가 아니기 때문에 조율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한편으론 6년만에 모그룹으로 인수된 핵심 계열사가 세달째 간판을 바꿔 달지 않는 것은 석연치 않은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윤석금 웅진 회장이 코웨이에 강한 애착을 갖고있다는 점에서도 의아한 일이었고요.

웅진그룹이 재매각을 결정하면서 코웨이는 또 한번 주인이 바뀌게 됐습니다. 렌털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는 대기업이 코웨이를 인수할 지, 자금력이 풍부한 중견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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