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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일본 공격받으면 세계대전, 일은 TV만” 미일안보조약 불만

트럼프 “미, 일본 공격받으면 세계대전, 일은 TV만” 미일안보조약 불만

기사승인 2019. 06. 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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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일본 공격받으면 미, 3차 세계대전 치를 것"
"일, 미 공격받으면 TV로 보면 돼"...미일안보조약 형평성 문제 제기
"트럼프, 미일안보조약 일방적, 폐기 언급"
트럼프-아베 브로맨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일 안보조약과 관련, “일본은 미국이 공격받아도 전혀 우리를 도울 필요가 없다”며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외가 지난달 26일 저녁 일본 도쿄(東京)의 번화가 롯폰기(六本木)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 ‘로바다야키’에서 만찬을 하는 모습./사진=도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일 안보조약과 관련, “일본은 미국이 공격받아도 전혀 우리를 도울 필요가 없다”며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 정상회담에서의 무역협상 관련 질문에 “만약 일본이 공격받으면 우리는 제3차 세계대전을 치를 것이다. 미국은 우리의 생명과 보물을 걸고 일본을 보호하고 싸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소니 텔레비전으로 (미국에 대한) 공격을 지켜보면 된다”면서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부문처럼 군사 부문에서도 나쁜 것들이 많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도 거듭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불공정’한 미·일 안보조약을 지렛대로 더 많은 무기 구매를 요구하고, 일본 측에 무역협상에서의 더 많은 양보를 얻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미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핵심 동맹국과의 군사협정에 대해 다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동아시아에서 미군 주둔을 끝낼 것이라면서 이 지역 군사 동맹국들에 방위비 분담금을 내라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며 “그가 일본에 대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더 많을 무기를 구매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일본 오사카로 출발하기에 앞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유지된 미·일 안보조약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미·일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강화조약을 체결하고 양국 간 군사동맹을 공식화했고, 1960년 이를 개정, 신 안보조약에 서명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일 안보조약의 폐기를 측근과의 대화에서 사적으로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에 대해 일본이 미국을 군사적으로 돕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아서 매우 일방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의장인 아베 총리뿐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중국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최소 8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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