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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속도, 내가 1등” 이통3사 ‘진흙탕’ 싸움에 사용자들은 ‘싸늘’

“5G 속도, 내가 1등” 이통3사 ‘진흙탕’ 싸움에 사용자들은 ‘싸늘’

장예림 기자 | 기사승인 2019. 06. 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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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제공=연합뉴스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서로 5G(5세대 이동통신) 속도 1등을 주장하면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소모적 논쟁”이라며 싸늘한 반응이다. 5G 기지국이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 중인데다 인빌딩(실내)에서는 아예 이용 자체가 어려워 5G를 실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5G 단말기 이용자 상당수가 LTE우선 모드로 사용할 정도로 서비스가 불안하다.

◇SK텔레콤·KT “LG유플러스 5G 속도 1등, 인정 못해” VS LG유플러스 “공개 검증하자”
이통3사의 공방은 LG유플러스의 대대적인 광고가 시작이었다. LG유플러스는 ‘비교 불가 한판 붙자! : 5G 속도 측정 서울 1등’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자사 대리점에 배포했다. 서울 주요 지역 50곳 중 40곳에서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가장 빨랐다는 내용이다.

이에 SK텔레콤과 KT는 발끈했다. SK텔레콤과 KT는 26일 ‘5G 네트워크 백브리핑’을 열고 LG유플러스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양측 모두 공신력이 없는 속도 측정 결과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KT는 LG유플러스가 사용한 ‘벤치비’ 앱이 아닌 드라이빙 테스트 측정 결과 자사의 품질이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역시 드라이빙 테스트 측정 결과가 위치별로 다른 결과가 나오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자사 품질이 가장 낫다고 전했다.

김영인 KT 네트워크전략본부 네트워크전략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의 갤럭시S10, V50 가입자 비율은 7:3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한양대 벤치비 측정 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S10 64건, V50 278건으로 측정수가 4배 이상 차이난다. 고객이 측정하는 거라면, 7:3 비율과 비슷해야 하는데 이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하기엔 무리다. 의도적인 조정이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그룹장도 “엔지니어로서 LG유플러스의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5G 품질은 사용자의 위치, 측정 방법, 단말기 종류, 주변 혼잡도 등 다양한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며 “SK텔레콤이 이기는 지역, 지는 지역이 있는데 이 비율은 말도 안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는 5G 초기 구축 단계로 절대적 모수가 적기 때문에 제3자가 5G 품질을 측정한다 해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27일 SK텔레콤과 KT에 ‘5G 속도·품질’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LG유플러스는 “주변의 속도를 높이는 등의 행위를 통해 결과값을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5G 100만 가입자 돌파 이후 소비자들은 통신사의 속도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에 출시한 단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5G 사용자들 “무의미한 소모적 논쟁일 뿐”
5G 사용자들은 이통3사의 ‘속도 1등’ 설전에 대해 “무의미한 소모적 논쟁이다”고 일축했다. 5G 커버리지를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5G 속도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이통3사의 행태는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이모씨(28)는 “5G를 개통해서 이용하고 있긴 하지만, LTE 와의 속도 차이를 잘 못 느끼겠다. 5G 보다는 LTE를 더 많이 쓰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주변에서 5G 사용하는 사람들만 봐도 평가는 비슷하다. 이통3사 모두 거짓말로 사람들에게 1등 인식을 주려 과한 광고를 하는 것 같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개통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밝혔다.

강모씨(27)도 “5G가 제대로 터지지 않는다. 특히 지하철에서는 거의 이용이 불가한 상태다. LTE 모드로 켜 놓고 있다. 5G로 써도 LTE와 속도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서로 1등이라는 주장은 무의미한 것 같다. 서비스 개선부터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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