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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참견말라’는 북한에 “남북·북미간 대화 조속재개 노력 계속”

통일부, ‘참견말라’는 북한에 “남북·북미간 대화 조속재개 노력 계속”

기사승인 2019. 06. 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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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담화에 "남북 합의 차질없이 이행"
통일부
통일부 전경./조재형 기자
통일부는 27일 “남북,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 대화에 참견말라는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남북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간 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며 이런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권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북·미) 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의 발생 근원으로 보아도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이 지금 북남 사이에도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권정근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에 적대 행위 중단을 요구하면서, 협상 재개를 원한다면 ‘새로운 셈법’을 갖고 나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말로는 조·미대화를 운운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우리를 반대하는 적대행위들을 그 어느때보다 가증스럽게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이미 역사적인 시정연설에서 천명하신바와 같이 조·미대화가 열리자면 미국이 올바른 셈법을 가지고 나와야 하며 그 시한부는 연말까지”라고 덧붙였다.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담화에 대해 “미국에 대해서 셈법을 바꾸라는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우리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서도 당사자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국장이 미국담당 국장직을 맡은 것으로 확인된 이후 담화 형식의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국장은 지난 4월 1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차기 북·미협상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아닌 다른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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