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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도어록, 현관문 밖에서 라이터로 가열해도 안열린다

디지털 도어록, 현관문 밖에서 라이터로 가열해도 안열린다

기사승인 2019. 06. 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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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15개 KC 인증제품 '외부 화염 충격실험' 결과 공개
디지털도어록_외부화염충격실험
출처=국가기술표준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됐던 ‘현관문 외부에서 디지털 도어록을 라이터 불로 가열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는 내용이 정부 기관의 실험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은 27일 라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도어록 자동 개방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KC 인증 15개 제품을 무작위로 구매해 관련 실험을 직접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이번 실험은 최근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 원룸으로 침입하려다 문이 잠겨 미수에 그친 이른바 ‘신림동 사건’을 현관문 외부에서 디지털 도어록을 라이터 불로 가열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는 내용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됨에 따라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취지로 실시됐다.

국표원이 KC 인증을 받은 15개 제품에 대해 실험한 결과, 라이터 수준의 불꽃으로는 현관문 외부에서 디지털 도어록을 가열하더라도 도어록이 열리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번 실험은 실제 현관문에 설치된 상황을 모사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실제 라이터의 최대 불꽃 길이(6cm)의 2배 정도 되는 12.5cm의 불꽃을 1분 동안 디지털 도어록의 외기에 가열한 뒤 도어록이 열리는지를 확인했는데, 실험에 동원된 15개 디지털 도어록 중 라이터 불 가열로 열린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그 밖에 15개 디지털 도어록 제품에 대해 현재 안전기준에 포함돼 있는 ‘외부 열충격 실험’을 실시해 15개 제품 모두 외부 열충격 실험 안전기준을 만족하는 것도 확인했다. 외부 열충격실험이란 가로·세로 10cm 정사각형의 열판(온도 100℃±10℃)을 디지털 도어록 내 온도센서와 가장 가까운 거리의 외기(外機) 표면에 10분 동안 접촉시켰을 때 문이 열리지 않아야 하는 실험으로 3회 이상 실시해 열리지 않아야 한다.

국표원 관계자는 “이번 실험과정 및 결과는 산업부 유튜브 채널(산소통)을 통해 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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