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배출하는 발왕산의 기운, 고진영 이을 여왕 후보들

기사승인 2019. 06. 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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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윤 샷 KLPGA
박채윤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KLPGA 투어 맥콜-용병리조트 오픈에 출전한다. 박채윤이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발왕산의 기운을 업고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을 우승한 선수는 투어를 지배하는 스타로 발돋움하는 경우가 많았다. 초대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24)은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랭킹 1위로 거듭났고 작년 우승자 박채윤(25) 역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최상위권을 다투는 차세대 여왕 후보로 떠올랐다.

2019시즌 KLPGA 15번째 대회인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28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벌어진다. 격전지부터가 여왕을 배출하는 자리다. 용평리조트가 위치한 발왕산은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해발 1458m의 고산이다. 왕이 날 자리가 있다는 의미를 지녔으며 여덟 명의 왕이 난다는 전설로 인해 팔왕산으로도 불린다.

발왕산의 기운을 받은 고진영은 2017시즌 KLPGA 대상을 차지하며 국내 여왕 자리에 올랐고 LPGA에서도 현재 12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역대 우승자 명단에는 이소영(22)과 최혜진(20)이 포함돼 있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박채윤(25)도 올 시즌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시즌 첫 우승이 없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상 포인트 2위, 톱10 피니시 1위 등을 기록 중이다.

맥콜 용평리조트 오픈 포스터 KLPGA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대회 공식 포스터. 사진=KLPGA
박채윤은 “생애 처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를 참가해 설렘이 가득하지만 약간 떨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직전 대회 우승자인 (조)정민이와 상금 1위인 (최)혜진이와 한 조가 돼 플레이할 생각에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채윤은 “이번 시즌 좋은 컨디션과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쉼 없이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현 시점에서는 체력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 자주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또 내 스윙을 되찾기 위해 코치님과 특별레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채윤은 “시즌 개막 전의 목표는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우승 욕심이 난다.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3승의 최혜진은 “아마추어 때 첫 우승했던 대회”라면서 “행복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긍정적인 마음이다. 현재 샷 감이 좋은 상태다. 코스와도 잘 맞는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신인으로 평균타수 선두에 올라있는 슈퍼루키 조아연(19)은 다크호스다. 지난 주 준우승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조아연은 “2015년 아마추어로 출전해 아마추어 1위를 한 경험이 있는 이번 대회는 일단 예선통과를 목표로 준비하겠다”며 “예선 통과를 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할 생각이다. 대상포인트 경쟁도 눈앞에 있지만 어느 타이틀보다 신인상 경쟁에 몰두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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