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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핵화·안보·경제에 큰 영향 미칠 트럼프 방한

[사설] 비핵화·안보·경제에 큰 영향 미칠 트럼프 방한

기사승인 2019. 06.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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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과 30일 서울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의한다. 경제인도 만난다. 일본 G20 정상회의 후 방한하는 데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의 두 번째 방한이다. 그런데 반미세력들이 트럼프 방한 반대 시위를 한다니 손님을 초청해 놓고 이게 할 일인지 묻고 싶다.

트럼프는 비무장지대 (DMZ)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나름대로 강력한 메시지가 있을 전망이다. 트럼프가 DMZ에 나타나는 것은 북한에게 핵이나 미사일 도발을 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가 되고, 우리에게는 강력한 동맹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핵 포기에 따른 합당한 당근을 제시하고, 김정은 위원장을 3차 회담으로 유인할 수도 있다.

이번 방한은 비핵화나 북·미대화 견인 말고도 큰 과제가 산적해 있다. 미국 대사관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자료를 파악했는데 트럼프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강력한 투자 요구가 있을 전망이다. 또 중국 화웨이 5G 장비를 쓰는 LG유플러스, 메모리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어떤 요구가 있을 것으로 봐야 한다. 기업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 트럼프는 일본을 향해 “미국이 전쟁을 해도 일본은 소니TV로 구경만 한다”고 했는데 이는 일본이 동맹에 돈을 더 대든지, 무기를 더 사라는 압박이다. 한국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남중국해 군함 파견문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도 언급될 가능성이 크다. 지도자의 큰 결단을 요구하는 어려운 문제들이다.

트럼프의 방한과 관련, 우려되는 것은 반미 시위다. 지난번 방한 때 트럼프 탑승 차량이 대사관 앞에서 시위대에 밀려 급하게 차선을 바꾸는 일이 있었다. 이번 방한은 반대 시위가 더 거셀 전망이다. 정부는 집회의 자유를 이유로 반미·반트럼프 시위를 가볍게 보거나 방치해 동맹국 대통령에게 결례하지 않도록 긴장해야 한다. 손님을 초청했으면 반기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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