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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음식’ 라면의 고급화…인니 소비자 입맛 돌린다

‘국민음식’ 라면의 고급화…인니 소비자 입맛 돌린다

기사승인 2019. 06. 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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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이 올라간 프리미엄 라면./게티이미지뱅크
세계 라면 소비량은 연간 1036억개(2018년 기준).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38.9%인 403억개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는 125억개의 인도네시아. ‘국민 음식’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많이 소비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수요가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후라이드 치킨·소고기 덮밥 등 수입산 간편 조리식품이 라면의 입지를 흔들고 있는 것. 이에 인도네시아 라면업계는 고급 밀가루 등을 사용한 프리미엄 라면을 앞세워 소비자의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라면시장은 경제 성장에 따른 수입산 간편 조리식품의 증가로 소비자 기호가 변화하고, 이는 곧장 라면의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후라이드 치킨·소고기 덮밥 등 수입산 간편 조리식품이 국민 음식 라면의 입지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라면업계는 기존 라면 가격의 2~3배에 달하는 프리미엄 라면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윙스그룹은 기존 라면 ‘미쓰답’에 조리된 치킨을 첨가한 프리미엄 라면 ‘따스티’(Tasty)를 선보였다. 따스티의 가격은 5000루피아(약 409원)로 기존 라면의 2배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라면시장 점유율 70%에 육박하는 인도푸드 역시 고급 밀가루 등을 사용한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하며 고급화 대열에 합류했다.

인도네시아의 라면 고급화 바람은 지난 2014년 이후 라면시장이 주춤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연간 라면 소비량은 2014년 134억개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에 2016년 인도네시아 최대 식음료 유통업체인 마요라 인다는 라면에 조리된 치킨과 버섯 등을 첨가한 ‘박미 메와’를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라면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박미 메와는 기존 제품보다 3배 비싼 8000루피아(약 655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구매하는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동남아시아 라면시장이 가격 경쟁에서 품질 경쟁 구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번을 먹어도 제대로 먹자’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프리미엄 제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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