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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육지 속의 섬’ DMZ 대성동에 심은 KT ICT 솔루션…5G 빌리지 직접 가보니

[르포] ‘육지 속의 섬’ DMZ 대성동에 심은 KT ICT 솔루션…5G 빌리지 직접 가보니

기사승인 2019. 06. 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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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파주 대성동 마을에 5G 기반 ICT 기술 적용
5G 기반 ICT 기술 구축으로 주민 생활 편의성 증대
코딩 교육, VR 제작 환경 구축 등 교육환경 개선
에어맵
KT의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 ‘에어 맵 코리아’. /사진=배지윤 기자
27일 오전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유일의 비무장지대(DMZ) 대성동 마을에 들어서니 푸른 논밭이 펼쳐졌다.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달리 대성동 마을은 한적한 분위기를 이뤘다. 공동경비구역(JSA)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은 북한 기정동과의 거리가 800m에 불과해 군경의 경비가 삼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성동 마을은 JSA의 승인 없이 출입할 수 없는 지역이다. 민간인 출입이 어려운 만큼 네트워크 구축도 쉽지 않아 생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2001년 인터넷 구축을 시작으로 대성동 마을과 인연을 맺은 KT가 5개월의 기간을 거쳐 KT 5G 빌리지를 조성했다.

마을회관 1층에 들어서니 KT의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 ‘에어 맵 코리아’가 눈에 들어왔다. 마을회관 뿐 아니라 초등학교 내 설치된 스크린으로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어 나쁜 공기가 감지될 경우 공기청정기를 원격 조종할 수 있다. ‘기가 에너지 매니저’로 전력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그 중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는 ICT 솔루션은 마을회관 2층에 위치한 KT의 ‘AI 홈트레이닝’이었다. 그간 대성동 마을에 헬스 트레이너나 요가강사 등 외부인 출입이 어려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쉽지않았다. 하지만 이 솔루션을 도입해 요가 등 운동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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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대성동 마을 마을회관 3층에 위한 AR 통일 전망대. /사진=배지윤 기자
옥상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통일 전망대도 마련돼 있었다. AR 전망대에서는 고화질 CCTV를 통해 북한 기정동의 전경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었다. 클릭 한번을 통해 자전거를 타거나 농사를 짓는 북한 기성동 주민들의 모습도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을회관을 나오니 농경지 작물 상태를 CCTV로 확인할 수 있는 KT ‘노지 스마트팜’도 눈에 띄었다. 대성동 마을은 거주자가 46세대 197명에 불과할 뿐 아니라 고령층 인구가 많아 일손이 부족하다. 하지만 노지 스마트팜 구축으로 스프링쿨러를 원격 조정 등이 가능해져 무더위에 안방에서 농사를 짓는것이 가능해졌다.

노지 스마트팜 구역을 지나 3분 가량 걸어가니 대성동초등학교가 나왔다. 대성동초등학교의 재학생 수는 20여명으로 도심 지역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교육 시설은 남부럽지 않았다. AI 블록코딩과 AI 개발 키트 등 실습 수업이 가능한 AI솔루션과 VR 제작 환경 등이 갖춰져 있어 첨단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윤영희 대성동초등학교 교장은 “대성동 초등학교가 KT를 만나 학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양방향 스마트 교육이 진행되고 아이들이 DMZ 관련 다큐멘터리로 영화제에 참가하는 등 교육활동 다양해졌다. 이외에도 AI 코딩교육, VR 제작 등을 통해 스마트한 교육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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