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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당겨진 노후 상수도관 교체…철강업계, 강관 생산량 회복 될까

앞당겨진 노후 상수도관 교체…철강업계, 강관 생산량 회복 될까

기사승인 2019. 06. 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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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래동 수질 정상화 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에서 촉발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올해 미국의 쿼터제로 수출환경이 악화된 국내 철강업계 강관분야에 한줄기 희망의 빛줄기가 되고 있다. 인천에 이어 서울, 경기지역 적수 현상으로 서울시가 당초 계획됐던 노후 상수도관 교체 시기를 앞당겨 연내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큰 폭의 수요증가는 아니기에 갈증을 해소시켜주기엔 부족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강관 생산량은 159만6000톤으로 전녀 동기 대비 31.2% 감소했다. 생산감소분은 총 55만2000톤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로 수출부진에 시달림과 동시에 국내서는 강관 주력 수요산업인 건설경기가 부진하면서 생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인천시에서 촉발된 적수 현상 사태가 서울, 경기지역까지 확산되면서 신규 강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6일 서울시는 영등포구 문래동 적수 현상이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해 발생했단 점을 인정하며 당초 계획됐던 교체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서울시는 당초 2022년까지 현재 남아있는 138㎞ 구간을 교체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적수 사태로 인해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정비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강관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세아제강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녹에 강한 스테인리스관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어 스테인리스 제품에서 강점을 보이는 포스코 역시 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강관 수요에 비춰봤을 때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상수도관 및 수송관 투자에 따른 수요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시가 발표한 상수도관 교체로 인한 수요는 약 3만6100톤(관경 800㎜, 두께 14.3㎜ 가정)으로 추정되는데, 2년에 걸쳐 투자한다면 연간 수요는 1만8000톤”이라며 “국토부의 투자비 4908억원 전액이 강관구매라고 가정 시 수요의 순증가분은 연간 5만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국내 강관 수요가 387만톤이었으며 이번 투자로 인한 연간 강관 수요 증가는 +1.7%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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