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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정은 비핵화 의지 변함이 없다”

시진핑 “김정은 비핵화 의지 변함이 없다”

기사승인 2019. 06. 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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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한-중 정상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20~21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소회를 이 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시 주석 “김 위원장, 대화 통해 문제 풀고 싶어해”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어 하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은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은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북·미 3차 대화를 지지한다”면서 “북·미 양측이 유연성을 보여 이를 통해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 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 시 주석 “사드 해결되길 바래”…문 대통령 “비핵화 풀려야 해결될 수 있는 부분”

또 두 정상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 주석이 먼저 사드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면서 “이에 문 대통령은 ‘사드는 비핵화가 풀려야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정도의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사드 해결에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아니다”면서 “사드와 비핵화가 같이 연동될 수 있다는 정도의 말이다”고 부연했다.

또 두 정상은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두 나라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고, 미세먼지,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대해 시 주석은 “현재 중국은 환경보호에 대해 10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중 두 나라 국민 모두 이 문제를 심각히 생각하고 있으니 두 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앞선 경험과 기술이 있는 만큼 미세먼지 해결에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 문 대통령 “미·중 무역 원만한 해결 희망…한 나라 선택해야 하는 상황 없길”

또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중 무역의 원만한 해결을 희망하며 한 나라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없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두 정상은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시 주석의 조기 방한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오사카 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오후 5시 40분부터 40분 간 진행됐으며 두 정상 모두 G20 계기 일본에서 처음으로 가진 양자 회담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5번째이자 지난해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의 만남 이후 7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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