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신영옥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신영옥은 “엄마를 너무 좋아했다. 호랑이 엄마였다. 학교 다녀오면 피곤한데 엄마가 안방에 있으면 엄마에게 잘 보이려고 노래 연습도 했다. 줄리아드도 그래서 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하게도 92년도에 엄마가 더 그립더라. 안방 가서 엄마 옆에서 자고 그랬다. 유난히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러고 얼마 안 돼 엄마가 간암에 걸리셨다”고 밝혔다.
신영옥와 함께 산소를 찾은 큰언니 신명덕은 “당시 동생에게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일체 얘기하지 않았다. 유럽에서 오페라가 있었다. 이야기했으면 얘가 할 수 없는 걸 알기 때문에 가족들이 안 알렸다. 그냥 어머니가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느라 전화 못 받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영옥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엄마가 워낙 여장부라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형부가 팩스를 보냈다. 알고 있으라고. 완전히 놀랐다. 말이 안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그는 “엄마한테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다. 무서웠다. 엄마는 참 일만 하다가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부모님은 무한한 사랑을 대가 없이 자식에게 쏟아 붓는 거다. 자식은 받기만 한다. 마음은 안 그런데 어색해서 그 한마디를 못하는 거다”라고 후회하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