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하는 한-프랑스 정상 | 0 |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8일 오후 G20 정상회담장인 인텍스 오사카 내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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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협력확대 방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기울이고 있는 역내 안정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하며, 프랑스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등 한반도 상황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친서교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북미 대화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하며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다시 한번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향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등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의 GGGI 가입과 관련한 프랑스의 지지 입장에 사의를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인 프랑스의 GGGI 가입 논의가 활성화되길 기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공감과 지지를 나타내며 탄소배출량 감소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길 희망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달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우리 국민이 프랑스 측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방한할 것을 약속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작년 10월 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초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G20 정상회의 현장에서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회담이 이뤄졌다고 고 대변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