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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30일 남북미 정상 DMZ 회동 가능성 시사

트럼프 대통령, 30일 남북미 정상 DMZ 회동 가능성 시사

기사승인 2019. 06. 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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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환영만찬서 "지금 작업중이니 지켜보자"
북측 연락받았냐는 질문엔 "가지고 있다"
대화하는 한미정상<YONHAP NO-4007>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을 걸으며 만찬장인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29일 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마련한 환영만찬에 앞서 ‘내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지금 작업중이니 지켜보자”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으로부터 연락이 있었냐는 질문에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따라 30일 사상 첫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열린다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30일 DMZ를 방문할 것을 예고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DMZ에서 만나자고 ‘깜짝 제안’을 했다.

이에 호응해 북한도 이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두 정상 사이의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 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청와대는 북·미간 DMZ 접촉 가능성 등 모든 것이 열려있고 문 대통령이 함께 하는 지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와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 안보실 2차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간,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선임보좌관이 함께했다.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NSC 선임보좌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미 행정부 내 대북라인이 모두 빠지면서 이들이 DMZ 회동 추진을 위해 북측과 모종의 접촉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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