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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대출잔액 4년만에 감소…이용자수도 3년 연속 줄어

대부업 대출잔액 4년만에 감소…이용자수도 3년 연속 줄어

기사승인 2019. 07. 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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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대출잔액이 2014년말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고 대부이용자수가 3년 연속 줄어드는 등 대부업 영업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와 대출심사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의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출잔액은 지난해 6말월(17조4470억원) 대비 0.6%(983억원)가 감소했다. 2014년말 대출잔액이 11조2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대형 대부업자 대출잔액은 감소한 반면 중소형 대부업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4000억원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2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부이용자수는 상반기 대비 15만4000명이 감소한 221만3000명을 기록했다. 2015년 말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의 대출유형을 보면 작년 하반기 신용대출은 11조7691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7.6%(9743억원) 감소한 반면, 담보대출은 5조5796억원으로 18.4%(866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안정적 영업을 위해 담보대출 취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상반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7.3%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평균 대출금리는 19.6%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20.6%)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법정 최고금리 수준으로 취급되는 신용대출 금리는 하락(△0.9%p)한 반면, 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0.1%p)이다.

채권매입추심업자(금융위 등록)는 작년 상반기 대비 31개 증가한 1101개이며, 이 중 59%인 650개가 금전대부업과 겸업중이다.

매입채권 잔액은 4조 2783억원으로, 연결산에 앞서 하반기에 매각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작년 상반기(3조 5636억원) 대비 7147억원 증가(+20.1%)했다.

대부중개업자수는 2502개로, 작년 상반기(2448개) 대비 54개 증가(+2.2%)했으나 중개건수와 중개금액은 모두 크게 감소했다.

금감당국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등 대부이용자의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며 “대출잔액이 2014말 이후 최초로 증가세를 멈추고, 대부이용자수는 3년 연속 감소하는 등 대부업 영업이 축소되는 경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신용자 신용공급 상황, 시중금리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저신용 취약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법정 최고금리 준수 및 과도한 채권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 점검하고, 불법사금융 단속 및 피해구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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