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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해외여행땐 지역 안전정보 꼭 숙지해야 한다

[칼럼] 해외여행땐 지역 안전정보 꼭 숙지해야 한다

기사승인 2019. 07. 0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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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태 주 나이지리아 한국대사
서부 아프리카 위험수준 높아…나이지리아 여행경보 3단계
스마트폰에 해외안전여행 앱 다운로드, 여행국 재외공관 통화
재외공관과 수시로 체류현황 공유때 안전확보
이인태 나이지리아 대사
이인태 주 나이지리아 한국대사
최근 우리 국민이 서아프리카 여행 중 부르키나파소에서 피랍돼 28일간 억류됐다 프랑스 특수부대에 의해 구조된 사건이 발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인질 구조작전에 대해 ‘국가의 의무는 국민이 어디에 있든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곧 재외국민 300만 명, 연간 해외 여행객 3000만 명 시대를 맞는다. 재외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재외공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요구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재외국민 정책의 최우선은 ‘안전’임을 강조했다. 또 국민들이 해외에서 안전하게 체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해 외교부에 해외안전지킴센터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해외 사건사고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신속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재외국민 보호 의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의 ‘영사조력법’을 제정했다.

또 정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별 안전수준에 따라 여행유의, 여행자제, 철수권고, 여행금지 등 4단계의 해외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한다.

◇서부 아프리카 위험수준…나이지리아 여행경보 3단계

다만 아프리카는 최근 테러나 납치가 증가하고 있어 대응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위험수준도 여행경보 미발령부터 4단계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서부 아프리카는 위험 수준이 높다. 나이지리아는 지난달부터 치안상황이 악화돼 잠파라 주를 포함한 북부 전 지역의 여행경보가 3단계로 격상되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선 최근 1년 6개월 동안 우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고가 2건이나 일어났다. 지난해 3월 가나 인근 해역에서 우리 국민 3명이 나이지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석방됐다. 올해 4월 나이지리아에서는 우리 기업에서 일하던 국민이 합작회사가 고용한 현지 보안요원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당시 담당영사를 포함한 공관의 모든 직원들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밤잠까지 설쳤다. 사건경위 파악과 해결방안 마련, 정부관계자들과 협의, 유가족 위로 등 많은 일을 수행했다. 마침내 공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는 보람과 안타까움이 교차하기도 했다.

재외공관 현장에서 이처럼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건·사고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다. 소수의 공관 영사가 제공할 수 있는 조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해외안전여행 앱 받으면 재외공관 통화

해외여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국민 스스로 안전 확보를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험지역에서는 여행지역 안전정보를 숙지하고 재외공관과 수시로 체류현황을 공유해야 한다.

이번 납치 사건이 발생한 부르키나파소도 여행자제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구출된 국민의 귀국항공권을 외교부 긴급구난비로 지원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외에 나가려는 국민들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해외 여행자를 위해 손쉽게 여행경보를 확인하고 재외공관과 연락할 수 있는 팁을 하나 소개한다. 스마트폰에 해외안전여행 앱을 다운로드 하면 간편하게 여행경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긴급시에는 터치 한번이면 여행국 재외공관과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정부와 재외공관은 지금도 재외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재외국민 보호는 정부와 재외공관의 노력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 재외국민 안전은 국민과 정부, 재외공관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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