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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고유정 수사 부실의혹 진상조사…YG 의혹, 警 명예 걸겠다”

민갑룡 경찰청장 “고유정 수사 부실의혹 진상조사…YG 의혹, 警 명예 걸겠다”

기사승인 2019. 07. 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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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1
민갑룡 경찰청장. /정재훈 기자 hoon79@
경찰이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사건’과 관련, 잇단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YG엔터테인먼트의 성접대·마약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명예를 걸고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유정 사건을 언급하며 “경찰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미진한 수사 과정 전반을 살펴보겠다”며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나 소홀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조사를 통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제주동부경찰서장과 담당 경찰관의 징계를 촉구하는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경찰이 수사의 기본인 범죄현장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폴리스 라인을 치지 않은 것은 물론 범죄현장 청소까지 묵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 CCTV조차 유가족이 찾아줬고 범행 당일 시신으로 유추할 수 있는 쓰레기봉투를 유기하는 장면이 담긴 CCTV는 유가족에게조차 밝히지 않았다”며 “피의자 조리돌림을 우려해 현장검증 조차 실시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민 청장은 또 “경찰 명예를 걸고 YG의 성접대·마약수사 무마 의혹을 밝히겠다”며 “우선 범죄 관련성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양현석 전 YG 대표를 소환, 2014년 7월 서울의 고급 식당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투자자 상대 성접대 의혹을 조사했다. 여기에 2016년 YG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 마약구매 의혹 관련 경찰 조사 과정에 YG 측 개입 의혹을 제기한 공익신고에 대한 수사도 병행 중이다.

민 청장은 서울시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우리공화당의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와 관련 “광화문광장은 모든 시민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누구나 평온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광장의 본질적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서울시 협조요청을 받아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민 청장은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경찰 유착·비리 근절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유착 비리를 근본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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