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 “남북접촉 시도, 긴 호흡 갖고 바라봐야”

통일부 전경./조재형 기자

통일부는 2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남북 대화 추진과 관련해 “긴 호흡을 가지고 바라봐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 고위급회담이나 접촉 시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미 세 정상의 만남이 있었고, 그 이후 북·미 간 실무협상, 그에 따른 남북관계를 종합 고려해야 될 것 같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 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북·미간의 대화에 집중하도록 하고 남북 간의 대화는 다음에 다시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시기적으로 북측이 북·미 협상과 남북 대화를 병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