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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이어 도로용 차열 페인트’ 앞서가는 노루…추격하는 KCC·삼화

‘지붕 이어 도로용 차열 페인트’ 앞서가는 노루…추격하는 KCC·삼화

기사승인 2019. 07. 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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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KCC·삼화 차열페인트 시장 키우기
노루페인트 부산구서역 쿨로드 공사사진 1
노루페인트가 쿨로드 페인트를 시공한 부산 구서역 인근 도로. 연한 회색으로 운전자 눈부심 현상이 없고 차선도 또렷하게 보인다./사진=노루페인트
페인트 기업들이 여름철을 맞아 차열페인트 알리기에 나섰다. 차열페인트는 태양열을 흡수하지 않고 반사해 지붕이나 외벽에 칠하면 실내온도를 5도가량 낮출 수 있다. 과거엔 초록색 페인트 일색이었다면 최근엔 흰색, 연한 회색 계열을 주로 칠한다. 올해는 지붕에 이어 도로용 차열페인트도 출시돼 시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훅~’ 끼치는 뜨거운 도로 열기 줄이는 쿨로드 페인트
2일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지난달 18~21일 부산광역시 구서역, 민락수변공원 일대에 아스팔트·콘크리트 도로용 차열페인트인 ‘에너지세이버 쿨로드’를 시공했다.

에너지세이버 쿨로드는 한여름 뜨겁게 달아오르는 도로 지표면 온도를 10도가량 낮춰주는 특수 페인트다. 섭씨 30도일 경우 일반 아스팔트 도로 표면 온도는 최고 80도까지 치솟는데, 이 페인트를 입히면 태양광의 열 에너지를 반사해 온도 저감 효과를 낸다. 운전자 눈부심 현상을 방지하는 밝은 회색 컬러도 개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도로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온도를 낮추는 실험을 했는데, 운전자가 눈부심을 호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 구서역 도로에 시공한 페인트도 연한 회색에 가깝다.

노루페인트는 2015년 처음으로 서울시와 쿨루프 캠페인을 시작했고, 올해는 페인트 기업 중 처음으로 도로용 차열 페인트를 출시했다. 쿨루프 캠페인은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 부산, 울산, 대구, 전북 등 많은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열 차단 페인트를 새로 칠하는 수요와 정부의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공공기관 등에 사용되는 물량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여름 기존 옥상 지붕용 쿨루프 제품과 도로의 열을 반사하여 식혀주는 쿨로드 신제품을 통해 차열페인트 사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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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페인트 광고 모델을 맡은 배우 정지윤 씨가 1일 서울 서초소방서 우면 119안전센터 지붕을 스포탄상도 페인트로 칠하고 있다./사진=KCC
◇더 많아지는 하얀 지붕
KCC는 1일 서울 서초소방서 우면 119안전센터와 서초119안전센터 지붕에 차열페인트 ‘스포탄상도(에너지)’를 시공했다. 스포탄상도는 일반 페인트보다 실내 온도를 최대 5도 낮춰주는 차열페인트다. 실내 냉방에 드는 에너지를 평균 20% 정도 절감할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달초 서울 신월동 김포공항 인근 지역에 차열페인트를 지원했다. 이날 쓰인 차열페인트는 ‘스피쿨 아쿠아’로 건물 외벽 온도를 약 10도 낮춰준다.

한편, 국내 페인트 기업들은 기능성 제품군 확대에 주력해왔다. 일반 페인트보다 판매량은 적지만,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외용 차열 페인트 외에도 라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실내용 페인트가 올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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