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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 강화하는 신세계…2023년까지 5개 독자브랜드 호텔 신설 가시화

호텔업 강화하는 신세계…2023년까지 5개 독자브랜드 호텔 신설 가시화

기사승인 2019. 07. 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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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호텔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의 첫 호텔 독자브랜드 ‘레스케이프’호텔과 부산 해운대 노보텔부산 리모델링 현장.
신세계가 호텔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독자브랜드 ‘레스케이프’ 호텔을 론칭하면서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가 “앞으로 5년간 5개 이상의 호텔을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공언했던 계획이 올 들어 가시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7월부터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켄싱턴제주호텔의 운영권을 넘겨받는 등 임차운영 방식으로 4개의 호텔이 신세계의 간판을 달게 됐다. 호텔 확장을 공언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파인트자산운용이 인수한 켄싱턴제주호텔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노보텔부산호텔의 임차운영뿐만 아니라 내년 완공 예정인 서울 중구의 SK D&D가 건설하는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숙박시설을 임대해 호텔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강남 르네상스호텔(현 벨레상스호텔)을 개발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호텔 운영과 관련된 협의를 마쳤다.

신세계조선호텔은 50여년간 웨스틴조선호텔을 운영하며 축적해온 호텔운영 및 서비스 노하우를 브랜딩화 한다는 전략이다. 일종의 프랜차이즈 개념이다.

위험부담이 큰 대규모 직접투자가 아닌 ‘임차운영’ 방식을 선택해 확산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7월19일 그랜드 오픈한 ‘레스케이프’가 첫 시험대였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독자브랜드인 ‘레스케이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측근인 김범수 신세계호텔 상무를 총지배인으로 앉히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부티크호텔로 틈새시장을 노렸지만 국내 다른 호텔에 비해 높은 객실료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각에서는 레스케이프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해 신세계의 독자브랜드 호텔 확대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오히려 약이 됐다는 의견도 있다. 레스케이프가 오픈 1년이 된 현재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고 있고 그동안 뭇매를 맞으며 치른 혹독한 신고식으로 독자브랜드 호텔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아직 4개의 호텔 모두 어떤 브랜드로 운영될지는 결정나지 않을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국내호텔들이 서울에 편중돼 지방 특급호텔 니즈가 많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가 운영하는 면세사업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면세점뿐 아니라 명동점·강남점·부산점 등을 운영하며 신생 면세사업자 중 빠르게 성장, 롯데·신라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롯데와 신라면세점 모두 호텔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객을 모객을 할 때 여행사에서 숙박과 함께 면세쇼핑을 엮어서 상품을 만들면 확실히 유리한 점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세계는 서울 소공동과 부산에 특급호텔 ‘웨스틴조선호텔’을 비롯해 4성급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반포에 JW메리어트 서울을 역시 위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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