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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위급회담 8월초 열릴 듯…폼페이오·리용호 회동 전망(종합)

북미 고위급회담 8월초 열릴 듯…폼페이오·리용호 회동 전망(종합)

기사승인 2019. 07. 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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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도훈 태국 방콕 ARF 출장채비…남·북·미 회동 가능성도
휴대폰 보는 미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6월 30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 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휴대폰을 보고 있다. /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간 고위급회담이 8월 초 태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실무협상에서 성과를 낸다면 고위급회담을 거쳐 4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거침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은 오는 8월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장관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ARF 회의는 북한과 미국이 함께 가입해 있는 유일한 장관급 회의체다. 북·미는 ARF에 해마다 참석해 왔다.

ARF 회의에서 북·미 간 접촉은 두 나라 상황에 따라 달랐다. 북핵 갈등 국면이었던 2017년 ARF 회의에서 북·미 외교장관은 서로 외면했다. 당시 리 외무상은 핵무력 사용 발언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열린 ARF 회의에서 리 외무상은 참석자들과 비교적 적극적으로 교류했고 도발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다.

이번 6·30 판문점 회담에서 북·미가 2~3주 안에 실무회담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만큼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은 지난해 ARF 회의에 동반 참석했었다. 다만 공식적인 만남은 없었다.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은 6·30 판문점 회담 당시 두 정상의 단독 회담에 나란히 배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우리의 카운터파트로 (북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리 외무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미가 이번 ARF를 계기로 만난다면 고위급회담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ARF 회의에 맞춰 태국 방콕으로 건너갈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실무협상 대표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 북핵 6자회담 당시 핵 문제에 관여한 경험이 있는 외무성 출신 인사로 알려졌다.

한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방콕 출장을 계획 중이다. 북측에서 실무협상 대표가 방콕을 찾는다면 남·북·미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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