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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30 판문점 회담서 새 실무협상 대표 미국에 통보

북한, 6·30 판문점 회담서 새 실무협상 대표 미국에 통보

기사승인 2019. 07. 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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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관여 외무성 인사 출신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 등 거론
최선희 지휘 받을 것으로 알려져
리용호, 폼페이오 배석
6월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용호 북한 외무상,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조선중앙통신=연합
북한이 6·30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당시 미측에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새 실무협상 대표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 북핵 6자회담 때 핵 문제에 관여한 경험이 있는 외무성 출신 인사로 전해졌다.

북한 새 대표는 이달 중순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상대로서 실무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 새 대표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지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직함이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일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북한 새 대표가 대미업무에 정통한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라고 관측하고 있다. 김 전 대사는 6자회담 당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로 회담에 참여하고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에서 근무했었다.

또 2000년 북·미 미사일회담에 북측 대표를 하고 외무성 군축과장을 지낸 뒤 2011년부터 3년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지낸 리동일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이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 제1부상은 협상 전면에 나서는 대신 과거 김계관이나 강석주 전 부상처럼 막후 실세로서 대미 실무협상을 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비핵화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실무협상 대표인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전부 바뀐 셈이다.

김 부위원장의 역할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 외무상은 6·30 판문점 회담 당시 두 정상의 단독 회담에 나란히 배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우리의 카운터파트로 (북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은 오는 8월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장관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ARF 회의에 맞춰 태국 방콕으로 건너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방콕 출장을 계획 중이다.

북측에서 실무협상 대표가 방콕을 찾는다면 남·북·미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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