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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디지털 경제 소득공제 확대로 경제성장 ‘큰 그림’ 그린다

인니, 디지털 경제 소득공제 확대로 경제성장 ‘큰 그림’ 그린다

기사승인 2019. 07. 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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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위키피디아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인구의 40% 가량인 2억6000만명이 거주하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으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규모 역시 동남아시아의 35~40%를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인구대국이자 경제대국인 셈. 인도네시아는 특히 디지털 경제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270억 달러(약 31조6140억원)로 조사됐는데, 2025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1000억 달러(약 112조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재선에 성공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은 이같은 디지털 경제를 통해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진입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도입할 대규모의 소득공제가 넥스트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이 밝힌 대규모의 소득공제는 인도네시아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기업에 적용되는 소득공제 혜택을 투자금의 200% 수준까지 높인다는 파격적 내용. 가령 1억 달러를 투자하면 5년 간 투자금의 200%인 2억 달러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대규모의 소득공제는 재경부 심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소득공제를 확대함으로써 디지털 인재 육성은 물론 수출과 내수시장 활성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소득공제 확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진출에 적극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유니콘이 4개나 된다. 고젝·트래블로카·토코피디아·부칼라팍 등이 주인공. 고젝은 초기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로 시작해 차량 공유 서비스까지 확대, 현재 기업가치만 110억 달러(약 12조8790억원)에 달한다. 트래블로카는 미국의 익스피디아나 호텔스닷컴과 같이 온라인으로 항공권·숙박시설 등을 예약하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 토코피디아와 부칼라팍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로 판매 채널과 품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들 4개 유니콘은 매년 GDP에 5% 정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GDP는 1조155억3901만 달러(약 1187조1650억원), 경제성장률은 5.17%를 기록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테크 자이언트’의 본거지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시장과 숙련된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스타트업을 장려하고 있으며,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도 조코위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통신위성 및 광섬유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전국적인 4세대(4G)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이다. 조코위 정부는 2021년까지 법인세율을 25%에서 20%로 낮추는 것은 물론 부실 근로자 해고를 어렵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온 노동법 역시 개정에 착수하는 등 친(親) 기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같은 조치를 통해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를 세계 경제 10위권, 2045년까지 4위권 내에 진입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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