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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비건 협상 파트너, 김명길 적격…대미 외교 밝아”

미 전문가 “비건 협상 파트너, 김명길 적격…대미 외교 밝아”

기사승인 2019. 07. 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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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장, RFA와 인터뷰
"최선희, 비건 대표보다 직급 높아 가능성 적어"
[포토] 입국하는 스티브 비건 특별대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송의주 기자
7월 중순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상대역이 김명길 북한 전 주베트남 대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켄 고스(Ken Gause)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북 실무협상 책임자를 기존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 소속 인사로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미국의 실무 협상상대로서 적격”이라고 분석했다.

고스 국장은 “김 전 대사는 과거 북핵 6자회담에도 참석했고, 유엔대표부 차석대표로서 미국에 거주하면서 대미 외교에 밝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교 경력이나 직급을 고려했을 때 김 전 대사가 실무 논의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미국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협상의 총괄책임을 주도하되 비건 특별대표가 실무 협상을 이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고스 국장은 “김 전 대사가 실무협상을 담당할 경우 협상의 범위와 결정권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스 국장은 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직급은 비건 대표보다 높기 때문에 협상상대가 될 가능성은 낮다”며 “최 부상은 협상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전반적인 대미 외교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전 대사는 지난 2월말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베트남 대사로 일하면서 회담 준비를 지원했다.

그는 3년8개월간의 베트남 대사 생활을 마치고 지난 4월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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